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고금리 대출피해, 신용불량 등 금융위기에 발목이 잡힌 청년들의 금융생활 지원을 벌인다. 이들이 당장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 총 1억4000여만 원을 투입해 민관협력으로 청년들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돕는 기반조성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청년 스스로 협동조합 형태로 모임을 만든다. 청년연대은행, 소액대출사업 같이 자조금융을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단체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 컨설팅, 매뉴얼 개발 등을 돕는다.
청년자조금융은 청년들 스스로 관계를 통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업처럼 신용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없으며 관계금융 성격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또 대학가, 무중력지대 같은 청년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 재무습관, 미래설계 교육‧상담 서비스도 진행한다. 청년들이 제대로 된 금융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신용카드를 만들고 대출을 받다보니 점점 고금리 대출피해, 신용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번 사업의 추진주체로 활동할 비영리민간단체‧법인,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오는 30일부터 내달 5까지 신청으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청년자조금융 활성화 △찾아가는 금융상담 및 교육 △청년 부채탕감 민관협력 3개 분야다. 선정심사를 거쳐 총 1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단체별로 차등 지원한다.
희망 단체나 비영리법인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제안 발표용 자료 및 PPT 파일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 방문접수(서울시 청년정책담당관)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 참조.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최근 구직기간 장기화,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생활비 부담 등으로 저소득, 고비용, 저신용의 악순환에 빠지는 청년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청년들이 올바른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정상적 경제활동을 벌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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