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플레이그라운드 만든다... IoT 신산업 모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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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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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IoT) 신산업 활성화 관련 정책 발표를 계기로 IoT 전용 전국망 구축, IoT 통합 관제센터 구축, IoT 전용 모듈 개발 등을 포함한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을 16일 발표했다.

◆ IoT 전국망 구축 및 벤처·스타트업 발굴

SK텔레콤은 우선 연내 IoT 전용 전국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 저용량·저전력이라는 특성의 기술(LPWA)을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미래 IoT 기기를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IoT 유망 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IoT 서비스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IoT 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의 지불의향 수준이 낮아 망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월정액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BM)만으로는 운영되기 어려운 IoT 서비스의 특성을 착안,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의 혁신적이고 창의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하게 된다.

저전력 저비용을 특징으로 하는 IoT 전용 전국망 위에 다양한 벤처와 스타트업이 서비스의 주체로 등장하고 여기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IoT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저전력이 특징인 IoT 전용 전국망을 통해 분실 단말을 찾는 새로운 방식이 생길 수 있다. 기존에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전원을 끈 상태에서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IoT 전용망이 등장하면 달라질 수 있다. 단말기에 주전원과 별도의 전원을 설치하는 것을 전제로 저전력 모듈을 삽입하는 등 몇 가지 기술적 진보가 이뤄지면 단말기의 주전원을 끈 상황에서도 비교적 장시간 동안 분실 스마트폰을 추적할 가능성이 생긴다.

또 벤처 및 스타트업체들의 적극적 참여와 경쟁이 이뤄지면 각종 검침, 드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의 위치 통제, 귀중품에 대한 위치추적, 미아 방지 등 실생활 전반에 걸친 기발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단순한 월정액 방식의 모델을 넘어서는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처 및 스타트업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바이스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 업체 등 소위 ‘공급자’에게 사용료를 받는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 내용에 △IoT 통합 관제센터 개설 △IoT 단말기에 탑재하는 전용 모듈 개발·공급 △개방형 IoT 플랫폼인 ‘ThingPlug’의 업그레이드 등을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토탈 케어 프로그램을 위해 SK텔레콤은 외부 연계투자를 배제한 순수 투자로, 1차 계획상으로만 2년간 1000억원이 넘는 수준의 직접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 ICT 산업 전반의 변화 이끌 촉매 될 것

SK텔레콤의 이번 프로그램은 그간 통신업계에서 ‘홈IoT, 헬스케어 IoT 등’ 단편적으로 접근해오던 차원을 넘어서 전용망, 디바이스, 플랫폼, 서비스를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기존 이통사간 경쟁구도는 물론 관련 기술·서비스 벤처 및 스타트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oT 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의 경우, 벤처와 스타트업들의 IoT 산업 진입장벽을 대폭 낮춤으로써 ICT 산업 참여를 독려하고,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모델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대한민국 ICT 융합 산업 생태계 전체를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기존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들이 IoT 기반 융복합 신산업 개척에 일조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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