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무더기 컷오프 결정에 대해 “역대 최악의 밀실공천, 보복공천, 집단학살공천, 정당민주주의를 압살하는 공천”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또 “공관위는 그 동안 현역의원을 인위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음모를 집요하게 기도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까 이유도 설명도 없는 묻지마 낙천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1위인 현역의원을 날리고 2~4등 후보들끼리 경선을 붙이는 것이 공정한 공천인가”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의 지역구에선 박상웅·엄용수·조진래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조 의원은 공관위에 ‘재심의 요구’ 여부에 대해서는 “당의 상황이 재심의 절차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재심의) 신청이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는 또 유승민 의원이 전화를 걸어 “힘내라”고 위로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공천 탈락한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의 지지자 1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몰려와 “이재오를 살려내라”며 격분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향식 공천은 온데간데 없고 폭군의 사주를 받은 망나니의 칼춤만 가득하다”고 당 공관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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