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車업계 노사 대타협 우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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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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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노동부장관, 완성차 업계·부품업종 CEO 간담회에서 우수 사례 소개

  • 7개 차종 ‘혼류 생산’ 등 르노삼성 부산공장 경쟁력 세계 최고 수준 발돋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오른쪽 첫째)과 국내 완성차·자동차 부품업종 CEO와의 간담회 현장[사진=르노삼성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자동차 업계에서 노사 대타협을 성공적으로 이뤄 일자리 창출 등 노사 관계에 있어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과 국내 완성차·자동차 부품업종 CEO와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동개혁 추진 현황 및 계획, 민관 협조를 통한 일자리 확대 방안, 기업별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청취 등이 이뤄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호봉제 폐지 및 임금 피크제 도입을 통해 부산공장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로그(ROGUE) 수출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일자리를 지키고 늘린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무분규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투표 참석 노조원의 93%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한 달 만에 협상이 타결됐다.

르노삼성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의 ‘무분규 노사 대타협’을 주제로 오직렬 부사장이 직접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섰다.

오직렬 부사장은 지난해 르노삼성이 이뤄낸 노사 대타협의 주요 내용과 성공 요인 및 의의, 올해 협상 전망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르노삼성의 노사 대타협의 핵심은 임금 피크제 도입과 호봉제 폐지를 통한 새로운 임금체계의 도입이다. 이와 더불어 확정 기여형 퇴직연금 도입과 인사제도 개편, 통상임금 자율 합의 등도 이끌어냈다.

이 같은 합의는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는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됐다. 위기에 처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인식하고 생존을 위해선 불필요한 소모전을 줄여야 한다는 노사간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오 부사장은 이날 2016년 노사 협상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자동승호제 폐지와 임금 인상 방식에 대한 노사 공동 인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오 부사장은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16년이 얼마나 중요한지 노사가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도 원만한 협상 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단일공장 내에서 7개 차종을 ‘혼류 생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전 세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46개 공장 중 19위를 기록했던 부산공장의 생산력은 지난해 4위를 기록하며 수직 상승했다.

르노삼성의 노사 공동의 노력과 화합을 통해 이룩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지난해에 전년 대비 34.9% 급증한 14만9065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 시장으로 전량 수출하는 닛산 로그는 최고의 품질을 인정 받아 기존 계획 대비 3만 대를 증산(8만→11만 대)하며 부산공장의 가동률 향상과 고용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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