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미래다] 콘텐츠산업 일자리 늘었다지만…불안정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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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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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문화콘텐츠 인력수급 분석과 대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의 일자리는 늘어났지만 안정성은 떨어졌다. 예술의전당 연극 '환도열차'의 한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통계청이 지난 16일 ‘2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6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산업의 청년 실업률 문제도 심각하지만, 문화 콘텐츠산업의 일자리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문화 융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문화 콘텐츠산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5일 ‘문화콘텐츠 인력수급 분석과 대책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산업 인력 수요와 공급의 특성 분석, 일자리 불안정성 및 인력 수급의 불일치 해소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또한, 해외 주요 국가의 콘텐츠산업 인력 양성 사례 및 인력 수급 설문조사 등 국내 콘텐츠 인력 양성 현황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인력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산업의 일자리는 늘어났지만, 직업의 안정성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일자리 창출률은 17.7%에 달해 전 산업 평균보다 1.4%포인트 높게 나타났지만, 일자리 소멸률 역시 13.7%로 전 산업 평균보다 1.6%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특히, 국내 콘텐츠산업의 전체적인 인력 공급은 과다한 상태였지만 융복합 인력, 지식정보 인력, 콘텐츠 솔루션 인력 등에서는 여전히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개인적 네트워크 중심의 취업 경로, 숙련도 높은 인력의 부족, 중소기업 기피현상에 따른 인력난 등으로 인해 인력 수급의 불일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개발팀 권호영 수석연구원은 “콘텐츠산업에 대한 재정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산업 자체의 규모가 너무 작다 보니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동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산업의 인력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콘텐츠 기업 활성화 방안으로 △전문 액셀러레이터 육성 △기업 재기 지원 △스핀오프 활성화 지원 등을 강조했다.

또 융복합·지식정보·콘텐츠 솔루션 인력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융복합 콘텐츠 인력 공급 확대 방안’과 일자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일자리 소멸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창업 활성화 지원’ 방안 등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문화콘텐츠 교과과정 개편 지원,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장르별 전산과 경영강좌 개설, 현업인 재교육 강화 등을 통해 숙련도 높은 인력을 육성해야한다”면서 “고용계약 문제 해소와 임금지급 보장, 인력·기술 정보사이트 운영, 구직자 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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