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장형철 오디너리피플 디자이너, '평범한 사람' 위한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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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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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컨셉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요리와 패션은 정답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요리사만의 색깔을 담아서 어떤 음식이든 한 그릇에 담아낼 수 있는 것처럼 패션도 디자이너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한 최연소 국내 디자이너', '서울컬렉션 최초의 4년제 대학 출신이 아닌 디자이너'… 남성복 브랜드 '오디너리 피플'을 이끌고 있는 장형철 디자이너를 지칭하는 수식어다.

김태근 디자이너와 함께 '2016년 가을·겨울 시즌 컨셉코리아'를 다녀온 장형철 디자이너는 고등학교 때부터 요리를 전공하다가 뒤늦게 패션에 눈 뜬 사례다. 보수적이고 유독 유학파가 많은 패션업계에서 그의 이력이 독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독특한 프로필을 갖고 있는 그가 바라는 건 '평범한 사람들(ORDINARY PEOPLE)'을 위한 '특별한' 옷을 만드는 것이다.

장형철 디자이너는 최근 진행된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모든 평범한 사람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도 평범하지 않다"며 "옷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특별함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론칭한 브랜드 '오디너리 피플'은 실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옷에 세련된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브랜드에 '평범한 사람은 없으며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특별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철학'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사진=컨셉코리아 제공]


1984년생인 그의 젊은 감성, 그리고 도전 정신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2011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론칭해 패션 편집숍 4곳에 입점시켰다. 주변에서는 '맨땅에 헤딩한 꼴'이라고 말했다. 공식 홈페이지나 직원 하나 없었지만, 첫 달 1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도 즐기는 편이다. 2013년 방송된 SBS '패션왕 코리아'에 출연해 자신의 패션 철학을 드러냈다.

여기에 롯데홈쇼핑과의 협업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장형철 디자이너는 "롯데백화점과 2013년부터 협업한 브랜드 '라뮤나 by 장형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롯데홈쇼핑의 메인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라뮤나 by 장형철은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의 매출이 200억원(주문 금액 기준)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 선보인 '장형철 쥬얼 니트'는 단 2회 방송만으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디너리 피플은 남성복이지만 여성 구매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 남노아 디자이너의 노앙과 함께 장형철 디자이너의 오디너리 피플을 3대 스웻셔츠 브랜드로 불릴 정도로 패션성과 실용성, 대중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장형철 디자이너는 "앞으로 남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아이템들로 구성된 세컨드 레이블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봄·여름 시즌과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열며 오디너리 피플만의 색깔을 갖춰갈 것"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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