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정기 주총 소집을 공고한 262개 상장사 중 재무제표와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 안건을 상정한 245개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5%로 전년의 1.3%보다 개선됐다.
이들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2.3%에서 23.7%로 높아졌지만 배당성향이 향상된 곳(103개)보다는 후퇴한 곳(142개)이 더 많았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특히 한화생명과 진양홀딩스, 에버다임, 미원에스씨, 신세계푸드 등 일부 상장사는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배당을 줄였다.
한화생명은 현금배당을 135억원 축소했다. 진양홀딩스의 배당성향은 65.4%에서 50.5%로 낮아졌다. 세이브존I&C도 최근 3년간 배당과 배당성향이 악화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주당 배당금이 180원으로 작년과 같지만 자사주 매입분만큼의 배당금 지급액(135억원)이 줄어 배당성향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장사는 배당지표가 시장평균의 50% 이상으로 배당금을 전년보다 40% 이상 늘렸다. 올해부터 배당금이 30% 넘게 늘어난 상장사의 배당을 받는 주주는 소득세를 감면받는다.
3년 연속 현금배당과 배당성향이 향상된 곳은 정상제이엘에스와 만도, CJ, 삼성화재, 삼성전자 등이다. 분기배당 도입을 추진 중인 곳은 아주캐피탈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캐피탈, 메디톡스, 골프존 등 5곳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스피 고배당 50개 종목 가운데 주총 소집을 공고한 28개사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배당수익률이 5.3%로 가장 높았다. GS는 배당성향이 149.0%로 가장 우수했다.
반면 종근당홀딩스는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각각 1.0%, 9.0%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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