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증권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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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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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증권사 신용등급이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투자은행(IB) 부문 우발채무로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용손실을 내는 등 위험 확대 구간에 있다"며 올해 증권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박광식 평가전문위원은 "자기자본 대비 매도 파생결합증권의 비율이 지난해 말 204.1%로 2011년 3월 93.9% 대비 두 배를 웃돈다"며 "대형사 중심으로 상품운용을 늘리면서 손익 변동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2011년 3월 20.9%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56.8%까지 뛰었다"며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중소형사의 우발채무 역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15년 신용등급이 변동된 11개 증권사 가운데 하향된 곳이 7곳에 이른다"며 "2년째 등급 하향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한화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대우증권, LIG투자증권 등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박 위원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자본과 우발채무 규제에 따른 국내 증권사의 영업환경이 이전보다 불리해질 전망"이라며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과 우발채무 관련 위험 관리 수준, 재무건전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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