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재심 기각 전병헌 "30년간 민주당 지켜왔는데…17일 기자회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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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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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전병헌 의원 공식 블로그]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재심 신청이 기각돼 공천 탈락이 확정된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당의 용기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으나 이제 마지막 기대마저 물거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측근 비리'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된 전 의원은 당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 재심을 신청했지만 이날 재심위원회로부터 기각 결정을 통보받았다.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의 승리를 위한 공천, 올바른 인물을 등용하는 공천은 사라졌고 이른바 친노 배제라는 미명 아래 사적인 이해만을 추구하는 사악함이 판치고 있는 당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지도부가 자신들의 권위에 상처나는 일을 막고자 재심 과정에까지 부당한 개입을 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저에 대한 공천 배제는 '오발탄'으로 저격된 명백한 실수임을 국민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년 역사를 지닌 우리 더민주에 독재의 DNA가 이식되어서는 안 된다. 30년 평생을 지켜온 당에 어느날부터 권위와 독선의 퇴행적 문화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것은 더욱 가슴 아픈 일"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민주당을 키워 오고 지켜 왔다"면서 "당을 지켜온 선배·동지들 그리고 지역구 주민들과 깊이 의논해 신중하지만 담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 탈당해서 출마하라는 분들도 있고 당을 지키라는 분들도 있다"면서 "전 의원이 당을 오랫동안 지켜와 당에 대한 애정이 많다. (탈당 여부를) 당장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과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오늘 더 숙고한 뒤 17일 기자회견 때 입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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