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가 조선왕조실록 등을 검색한 결과 일단 이신적은 실제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조선 태조∼태종 시기 SBS 육룡이 나르샤의 이신적과 가장 비슷한 인물은 누구일까? 이에 조사의가 비슷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조사의는 이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에서 죽은 이방번과 이방석을 낳은 이성계의 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친척으로 1393년 형조에서 의랑(議郞)을 지냈고 1397년 첨절제사(僉節制使) 등을 지냈지만 1398년 이방원의 왕자의 난이 일어나 직위에서 쫓겨나 서인으로 전락해 전라도 수군에 배치돼 노역에 종사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의는 이방원을 원수로 생각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
조사의는 당시 태종에게 학대받은 신덕왕후의 원수를 갚는다는 명분 아래 반란을 일으켰다. 태종 이방원이 이천우(李天祐)와 군사를 보내 진압하려 했지만 모두 격퇴됐고 조사의의 반란군은 병사를 평안도 덕천(德川)·안주(安州) 방면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반란 군 규모는 1만 명으로 늘었다.
1402년 11월 27일 청천강에서 진압군과 싸움이 벌어졌으나 조사의가 이끄는 반란군이 대패했다. 사기가 저하된 부하들이 이산하자 안변에 돌아와 아들 조홍(趙洪)과 함께 관군에 잡혀 12월 7일 도성으로 압송됐다가 18일 참형됐다.
SBS 육룡이 나르샤의 이신적은 이방원이 정도전 등을 죽여 이방원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조사의와 이신적 모두 이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으로 이방원과 원수가 된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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