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달부터 열연·냉연 강판 톤당 3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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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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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제철이 국내 유통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철강재 가격을 올린다.

현대제철은 다음 달부터 두 달에 걸쳐 열연과 냉연 강판 유통 가격을 톤당 3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톤당 50만원 초반이고 냉연 유통가는 1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열연은 철강석을 녹여 만든 철판으로 가장 기본적인 판재료를 말한다. 냉연은 열연을 다시 한 번 가공해 자동차와 가전 등에 활용하는 고급강재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철강재 국제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온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동안 중국 철강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적인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 밀릴 것을 우려해 인상에 주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철강 업체들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현지 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했다.

보신강철, 무한강철 등 중국 업체들은 최근 두 달 동안 내수 판매가격을 톤당 150~200위안(2만7000원~3만6000원) 올렸고 국내 수입가도 톤당 20~30달러씩 추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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