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브라더스, 알리바바, 완다…" '한류' 꽂힌 중국 '큰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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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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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꽂힌 차이나머니[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한류 콘텐츠 기업에 중국 자본이 밀려들고 있다. 연초부터 알리바바, 화이브라더스 등 대륙의 '큰손'이 잇달아 우리나라 연예·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우리나라 심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최대 영화·엔터테인먼트사인 화이브라더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게 대표적이다. 화이브라더스는 이날 산하 자회사가 1억3000만 위안(약 235억5000만원)을 투자해 심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는 공시를 냈다. 화이브라더스는 심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6.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배우 김윤석, 주원 등 유명 연예인을 거느린 심엔터테인먼트가 10년간 쌓아온 연예인 트레이닝 노하우에 화이브라더스가 꽂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브라더스는 “이번 투자로 한국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브라더스의 한국 투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이브라더스는 지난 해 3월 우리나라 쇼박스와 한·중 합작영화를 제작하는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첫 합작영화인 '어 배터 라이프'는 오는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지난 달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총 355억원을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했다. 최근 문화·연예·미디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지난 해부터 한류 콘텐츠 '사냥'에 적극 나서왔다. 알리바바 산하 영화제작사인 알리바바픽쳐스가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해에는 중국 거대 민영기업인 쑤닝그룹 산하 쑤닝유니버셜미디어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에 336억9000만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국민 MC' 유재석과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등을 거느린 대형 연예기획사다.

한류 연예인에 꽂힌 중국 '재벌 2세'도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그룹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로 유명한 왕쓰충 이다.  그는 지난해 '바나나프로젝트'라는 연예기획사를 직접 차리고 우리나라 걸그룹 EXID, 티아라와 잇달아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차이나머니(중국 자본)'가 한류 콘텐츠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중국 내에서 영화·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최근 중국 대륙에서 '별에서 온 그대'와 못지 않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16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표적이다. '태후'의 판권은 중국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에 회당 25만여 달러에 사전 판매됐다. 현재 아이치이에서 태후는 이미 7억뷰를 돌파하며 중국 대륙에서 ‘태후 신드롬’까지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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