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전병헌 더불어민주당(3선·서울 동작갑) 의원의 낙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더민주 공천재심위원회가 전날(16일) 전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면서 20대 총선 공천 배제가 확정되자, 지역 당원들이 17일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의도적으로 새누리당에 헌납하려는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정세균계 중진인 전 의원은 17∼19대까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동작갑의 터줏대감이다.
더민주 동작갑 지역위원회 당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의원의 헌신과 노고를 당이 버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당의 진정한 주인인 당원 모두를 무시한 처사이자 배신임을 중앙당은 직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동작갑 당원들은 지난 2004년부터 전 의원과 함께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승리를 이끌고 12년간 동고동락하면서 새누리당 일색의 지역 정치를 더민주의 철옹성으로 일궈냈다”며 중앙당 결정을 거듭 비판했다.
특히 “전 의원은 타당 후보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더민주의 자랑이고 보배”라면서도 “후보 등록일까지 채 일주일, 선거일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지역 활동도 전무하고 연고도 없는 벼락치기, 낙하산 공천으로 어떻게 구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공천 탄압은 더민주 당원임을 부끄럽게 하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우리는 전 의원만이 동작갑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천명하며 끝까지 전 의원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 공천재심위원회는 전날 전 의원과 부좌현(초선·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딸 취업청탁 의혹에 휩싸였던 윤후덕(초선·경기 파주갑) 의원의 재심 신청은 인용, 당의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장고에 들어간 전 의원은 금명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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