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시는 안전사고 우려로 통제됐던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차량 통행을 19일 0시부터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7.5km 구간의 양방향 통행은 당초 예정됐던 21일보다 이틀 앞당겨 허용하게 됐다.
앞서 서울시는 해빙기 안전점검 중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교량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텐던(대형케이블) 20개 중 1개가 손상된 것을 발견하고 지난달 22일 0시부터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국토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가설벤트를 설치한 경우 차량 통행에 무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의 추가검증과 확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통행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릉천고가교를 비롯한 내부순환로 PSC교량 3개소(두모교·서호교·홍제천고가교)도 전문가와 2회에 걸쳐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PSC교량이란 콘크리트 구조물에 강연선을 통해 압축력을 미리 도입하여 인장력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다리를 말한다.
서울시는 통제기간 중 고산자로 등 주요 우회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신호체계를 변경한 교차로는 개통 후 교통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신호체계를 유지 또는 원상복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텐던는 콘크리트 안에 묻혀 있기 때문에 자재 노후화에 따른 조기 발견이 세계적으로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다 "며 "하지만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시설물 점검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재개 이후 내부순환로 PSC교량 4개소(정릉천고가교·서호교·두모교·홍제천고가교)에 대해 추가 정밀점검을 5월까지 시행할 계획이며, 정릉천고가 손상구간의 나머지 5개 텐던(전체 6개)에 대한 교체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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