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 정체에도 '서비스업'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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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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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정체하고 있으나, 서비스업은 크게 늘어나고 있어 관련 종목, 상품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전망이다. 서비스업 투자 비중은 제조업 대비 2배를 넘어섰고, 이런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 연평균 증감률은 마이너스(-)0.5%(2015년 -1.7%)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이전 10년 동안에는 해마다 평균 10.9%가 늘었다.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신흥국 유입도 중국 외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 2011~2015년 외국인의 아시아 신흥국 투자는 20.2% 증가했지만,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1.8% 느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의 성장둔화와 외자기업 우대 축소, 가공무역 규제, 반독점 규제, 비관세 장벽 등이 외국인 투자를 제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008년부터 자국기업(33%)에 비해 외자기업(15~24%)에 유리했던 소득세율을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 25%로 단일화시켰다.

중국 수출 중 가공무역 비중은 정점을 찍었던 1999년 56.9%에서 지난해 35.1%로 축소됐다. 최근 5년 연평균 감소폭은 2.4%포인트로 이전 10년(0.8%포인트)에 비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2010~2014년 13.3%로 전산업 평균(11.7%)을 웃돈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 정체 국면"이라며 "중국 정부의 선별적 외자 유치 정책에 따라 산업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FDI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53.6%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6.6%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FDI 부진 속에서도 FDI 중심이 서비스업으로 이전해 산업구조 변화에 부응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외국인의 대중국 서비스업 투자 비중은 총액 대비 67%로 제조업(31%)의 2배를 웃돌아 신흥국은 물론 전세계 평균을 상회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대중국 직접투자의 제조업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5.4%에서 2011년 2.1%로 축소된 후 2015년 3.2%로 다시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투자 비중이 2011년 75.4%에서 2015년 78.5%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제조업 투자 비중은 42%에서 31.3%로 줄었다.

이치훈 연구원은 "중국의 외자 유치 정책 변화와 관련해 일대일로와 정부조달, 금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5년간 외국인의 대중국 서비스업 직접 투자는 금융·도소매·리서치·정보·문화·헬스 등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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