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與,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에 선대위원장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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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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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야권의 거물급 인사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20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직을 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고, 위기니까 경제 전문가를 우리 당에서 영입해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자는 논의가 사실 그동안 쭉 이어져왔다"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동의하에 제가 강 전 장관을 만나뵙고 정식으로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오전 강 전 장관과 시내 모처에서 조찬을 함께 하며 이 같은 제안을 했고, 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본 다음 결심이 서면 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빨리 중앙선대위를 발족시켜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화합과 단결 차원이라는 차원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지향적으로 가야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새누리당의 구상은 강 전 장관과 김무성 대표 2명이 공동 상임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들은 권역별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긴다는 방향이다. 다만 이는 당 대표가 주관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봐야 하는 사항이다. 

김 대표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수락하는가 아닌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다.

지난 2002년 옛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당시 야권 분열 과정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후 17대와 18대까지 내리 3선을 한 중진 의원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캠프에 합류해 안 후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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