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고, 위기니까 경제 전문가를 우리 당에서 영입해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자는 논의가 사실 그동안 쭉 이어져왔다"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동의하에 제가 강 전 장관을 만나뵙고 정식으로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오전 강 전 장관과 시내 모처에서 조찬을 함께 하며 이 같은 제안을 했고, 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본 다음 결심이 서면 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빨리 중앙선대위를 발족시켜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화합과 단결 차원이라는 차원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지향적으로 가야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새누리당의 구상은 강 전 장관과 김무성 대표 2명이 공동 상임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들은 권역별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긴다는 방향이다. 다만 이는 당 대표가 주관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봐야 하는 사항이다.
김 대표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수락하는가 아닌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다.
지난 2002년 옛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당시 야권 분열 과정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후 17대와 18대까지 내리 3선을 한 중진 의원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캠프에 합류해 안 후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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