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 1주일째…자전거만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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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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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당일 택배기사와 통화…"성격좋은 직원 잠적 이유없어"

  • 경찰 "10일 CCTV 찍힌 마지막 모습 이후 행적 조사에 총력"

[사진=분당경찰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기 성남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남성이 1주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종자는 분당선 오리역 인근 CCTV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인 채 자전거를 남기고 사라졌다.

17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신원창(29)씨가 행방불명됐다. 신씨의 누나(33)는 다음날 오후 2시께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훈련 당일 주민센터 인근의 한 식당에서 다른 훈련 참가자들과 함께 예비군 동대에서 제공한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와 오후 5시 45분께 불곡초등학교 앞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다.

신씨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 3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조사됐고, 그 주변에서 신씨가 타던 자전거도 발견됐다.

오리역 인근은 주민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2㎞, 신씨 집에서 직선거리로 45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실종 당일 오후 3시께 신씨가 휴대전화로 택배기사와 마지막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 수사 담당부서인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하고 있다. 키 170㎝에 마른 체형인 신씨는 실종될 당시 군복에 카키색 야상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군 배낭을 메고 있었다.

신씨는 회사 때문에 분당 구미동에서 원룸을 얻어 혼자 지내왔다. 그는 13일 생일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친구들과 자신의 원룸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 누나는 "동생은 실종 다음날 생일 파티를 위해 예비군 훈련이 끝난 뒤 인근 대형마트 쪽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씨 회사 한 동료는 "입사한 지 2년정도 된 신씨는 예비군 훈련 때문에 10일 하루 휴가를 냈고, 11일부터는 출근하기로 돼 있었다"며 "성격도 좋고 잘 웃던 직원으로 기억하는데 동료들과 관계도 좋아 스스로 잠적할 이유는 딱히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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