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오는 22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자율협약 개시안을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오는 29일까지 채권단의 100% 동의가 이뤄지면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여부가 결정된다.
우선 채권단은 약 3개월간 현대상선이 금융회사들에 진 빚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출자전환 등 본격적인 채무재조정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끝난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에 합의하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받는 등 이해 당사자들의 양보를 얻어낸다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정상화를 돕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 공모채 상환기일 연장 등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산은 등 채권은행은 회사 측과 협의해 정상화에 필요한 방안을 신속히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