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형 ELS 실현 수익률, 비보장형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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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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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원금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원금 비보장형보다 실현 수익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2016년 자본시장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2003~2015년 상환된 약 10만건의 공·사모 ELS에 대해 실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원금 보장형 ELS의 실현 수익률이 평균 3.81%로 원금 비보장형보다 0.8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현 수익률은 투자 기간을 구분하지 않고 투자자가 실제로 얻은 수익률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 1만원의 ELS가 6개월 뒤 자동 조기상환돼 1만400원을 지급했다면 실현 수익률은 4%이고 이 경우 연환산 수익률은 8%로 계산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원금 비보장형의 수익률 부진은 손실을 낸 종목형 위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며 "종목형 ELS는 정유·화학·철강 등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수형 ELS의 실현 수익률은 평균 4.27%로 종목형보다 3.83%포인트 높았다. 사모형의 실현 수익률(3.24%)은 공모형보다 0.31%포인트 높았다.

또한 청약 단계에서 모집 금액이 클수록, 증권사의 발행 규모가 클수록 ELS 실현 수익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발행 시점에 기초지수의 변동성 수준이 높을수록 상환 시점에서 실현 수익률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며 "ELS의 위험에 비례해 기대 수익률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ELS의 손실 확률은 낮지만 일단 손실이 나면 손실 규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ELS 중 7.65%가 손실 상환됐으며 손실 상환 ELS의 실현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37.2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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