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09포인트(0.66%) 오른 1987.99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다. 지수는 약 3개월 만에 장중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42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ㆍ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 막판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20%, 0.40% 뛰었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장 초반까지 상승세를 탔으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0.22% 내린 1만6936.38로 거래를 끝냈다.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동결, 중국 위안화 환율 절상 영향이 맞물리면서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장중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20.0원 내린 1173.3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반등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하루 만에 2.12달러(5.8%) 오른 38.46달러를 기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기준금리 동결로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졌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랠리가 진행됐다"며 "다만 세계 거시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아직 추세적인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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