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與 3선 진영 “쓰라린 보복”에 탈당…“무소속 출마는 고심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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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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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3선 중진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20년간 열정적으로 몸 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면서 탈당을 공식화 했다. 다만 무소속 출마는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고 김영삼 대통령 빈소를 찾은 진영 의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내 선택이 오늘 나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3선 중진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20년간 열정적으로 몸 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면서 탈당을 공식화 했다. 다만 무소속 출마는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였으나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국민연금-기초연금 연계 방침에 반발, 장관직을 내던진 인물이다. 
 
진 의원은 '지난날의 내 선택'이 무엇을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설명하는 것도 조금 가슴 아픈 일이라 설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복지부 장관 재임 시절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의 성공을 마지막까지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무소속 출마 또는 야당 입당 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중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생각하고 주민과 상의해 결정하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용산을 떠날 생각을 단 한 번도 지금까지 한 적이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이번 총선 출마를 결정하면 용산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 의원은 탈당 선언에 앞서 비박계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과 통화해 탈당 결심을 알려줬지만, 유승민 의원과는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한 평가를 물은 데 대해서는 "국민 편에서 한 것 같지는 않다"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특히 진 의원은 "(이번에 공천이) 안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알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강용석 변호사를 용산에 보낼 때부터 직감적으로 느껴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미리 낙천에 대비했음을 알렸다. 

진 의원은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낙천한 지난 15일 지역구가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에서 아예 배제됐다.

진 의원이 이날 탈당 선언에 이어 무소속 출마 계획까지 밝힐 경우,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무더기로 낙천한 비박계 인사들의 탈당 도미노가 발생, 비박 무소속 연대가 현실화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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