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미국 정부의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 발동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루 대변인은 "앞서 수차례 밝혔왔던 것처럼 중국은 어떤 국가든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국이 이미 관련국(미국)과 접촉을 통해 독자적인 제재로 중국의 정상적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전방위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담은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에는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행위 금지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 기업과 은행을 제재할 수 있다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북한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중국이 대북제재에 따른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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