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기준금리 사상 최저치, 0.75%에서 0.50%...저유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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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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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유가 하락에 따른 여파로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추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노르웨이 경제가 타격을 받은 것이 이번 금리인하 결정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1.00%에서 0.75%로 낮춘지 6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원유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노르웨이가 유가 하락에 따라 휘청거린데 따른 일종의 부양책이다. 노르웨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도 내비쳤다. 외이스테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하향조정 소식과 함께 " 현재 경제 전망이 지속될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웨덴 등주변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이날 기준금리 조정안을 공개한 스위스 중앙은행은 주요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예치금리는 -0.75%, 정책금리 3개월물 리보(LIBOR·런던 주요은행간 거래금리)의 목표 범위도 -1.25%에서 -0.25% 사이로 모두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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