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ETF 자금 한 달 새 2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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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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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증시 반등세를 타고 이어진 펀드 환매 행진에 최근 한 달 새 국내 주식형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조원이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와 ETF에서 한 달간 유출된 자금 규모는 2조1632억원에 달한다.

이 중 국내 ETF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9289억원으로, 같은 기간 해외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117억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펀드별로는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에서 2835억원, NH-CA1.5배레버리지 인덱스에서 1216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에서 보수적으로 운용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의 이탈은 연초 180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가 최근 급격히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16일 전날보다 13.09포인트(0.66%) 오른 1987.99로 장을 마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2011년 이후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서면 환매에 나서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2,000선에 가까워질수록 펀드 환매 물량이 늘어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패턴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는 지난달 19일 이후 대부분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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