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3.3㎡당 매맷값 926만원…신도시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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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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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3.3㎡당 1048만원 고점 찍은 후 7년째 1000만원 하회…교통환경 개선 시급

파주 운정신도시는 2009년 3.3㎡ 당 1048만원을 기록한 이후 7년 째 100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내 중개업소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신도시 중 파중 운정신도시의 집값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3.3㎡당 평균 1000만원을 모두 회복한 반면 파주신도시만 유일하게 1000만원을 하회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파주 운정신도시 매매가격은 3.3㎡당 926만원으로 신도시 중 가장 낮다. 이어 중동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가 3.3㎡당 1015만원으로 동일했으며 △충남아산(1028만원), △산본(1036만원), △대전도안(1036만원), △일산(1059만원), 동탄(1125만원) 순으로 매매가격 수준이 낮았다.

이중 파주 운정신도시는 2009년 3.3㎡ 당 1048만원을 기록한 이후 7년 째 1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중 파주, 중동, 김포, 산본 4곳는 지방 신도시와 매매가격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가 더딘 가격 회복은 입지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파주신도시와 근접한 전철은 경의선 철도가 유일한 상황이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2009년 7월 경의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격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파주 운정신도시 내 경의선과 인접한 단지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게다가 서울 지하철만큼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30분 가량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한 서울 업무시설 진입방법도 자유로에 한정돼 있어 출∙퇴근 정체구간도 상당하다.

파주 운정신도시 가람마을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경의선이 있지만 경의선까지 이동할 수 있는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도 불편하고, 버스를 통한 출∙퇴근도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지역에 한정돼 있어 자가용 이용 비율이 높고 제1자유로의 정체가 상당해 외부인의 주거 선호도가 높지 않다"며 "파주시 차원의 적극적인 신도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통 환경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상황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재고아파트는 5만~6만 가구 수준으로 초과 공급 우려도 높다. 올해 1월 말 기준 파주 일대의 미분양주택은 3732가구로 3개월 전(2015년 10월) 574가구 대비 6배 이상 폭증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파주 운정신도시는 공급 물량 대비 주변 주택 수요층이 탄탄하지 못한 편"이라며 "매매가격이 과거 고점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요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추가 교통개선이나 산업단지 유치 등의 정책수단들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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