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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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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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18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대한항공은 지창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서울지법 남부지원 부장판사를 역임한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현대종합상사 사외이사를 지낸 김재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이들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 3년간이다.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한 이사 9명의 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5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날 주총에 이규남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산결과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다른 주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주총 안건은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지창훈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으로 정했다"며 "매출액 12조3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올해 경영방침 및 목표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1조3084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회계감사의 권고사항으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돼 영업이익에 유류비 헤지 손실액이 제외된다. 만약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6028억원에서 올해 27.7% 늘어난 7700억원으로 늘리려는 목표다.

이에 지 사장은 "올해 사업환경은 세계경제의 저성장, 중국 경제의 불안, 미국 금리인상 및 북한 리스크 등과 같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철저한 위기대응 능력을 갖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객사업 부문에서는 신규노설 개설과 신규고객 유치를 강조했다. 지 사장은 "상반기에 오키나와 노선과 인천~구이양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고 인도와 이란에도 신규 노선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홈페이지, SNS, 홈쇼핑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물사업 부문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남미 시장의 신규노선 개설을 강조했다. 지 사장은 "콜롬비아 보도타와 에콰도르 키오에 신규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약품,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화물과 같은 고단가 수요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룹의 역량을 최대 활용한 종합물류 상품 개발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주주총회에 불참한 조양호 회장은 이날 주총 영업보고서를 통한 인사말에서 육해공 종합물류그룹으로서 도약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 회사가 영업이익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주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 때문"이라며 "올해도 전 임직원들이 단합해 안전 운항 체제를 더욱 굳건하게하고 고객 최우선의 서비스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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