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추미애·이석현 野 중진원로 “연대는 국민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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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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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당내 중진 원로급 인사들이 18일 “야권연대는 국민의 뜻”이라며 선거연대를 위한 즉각적인 논의를 촉구했다.

정 의원을 비롯해 원혜영·유인태·추미애(가나다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의 일여다야 구도는 무능하고 독선적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줄 뿐”이라며 “영구적 일당독재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에게도 연대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87년 양 김(김영삼·김대중)의 분열은 우리 민주주의에 치명적 후퇴를 가져왔다”며 “역사에서 배울 줄 모르는 세력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야권은 각자의 이기심을 배제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에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민주 지도부를 향해 “다른 야당의 내부적 상황과 인식을 존중하면서 통 크고 현실적인 연대의 방식을 추진하기 바란다”면서 “비호남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능한 정당과의 연대 노력을 우선하여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면서 그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열과 반목은 박근혜 정권이 바라는바”라며 “분열에 따른 패배의 책임은 야권 전체의 것일 뿐, 역사는 책임의 크고 작음을 구분하지 않는다. 함께 승리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둘 중 하나 외에 다른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 다음은 박병석·원혜영·유인태·이석현·정세균·추미애 등 야권 중진 원로들의 성명서

20대 총선은 경제 실패, 안보 무능, 굴욕 외교로 민생과 국가 위상을 파탄 낸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 난맥상을 심판하는 선거이다.

그러나 현재의 일여다야 구도는 무능하고 독선적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줄 뿐이다. 영구적 일당독재가 현실화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에게도 연대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

87년 양김의 분열은 우리 민주주의에 치명적 후퇴를 가져왔다. 역사에서 배울 줄 모르는 세력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야권은 각자의 이기심을 배제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에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

하나, 지금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지상과제를 위해 대승적 동의와 협력을 만들어 낼 때다. 이를 위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야당의 내부적 상황과 인식을 존중하면서 통 크고 현실적인 연대의 방식을 추진하기 바란다.

둘째, 시간이 많지 않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지점부터 시작해야 한다. 비호남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능한 정당과의 연대 노력을 우선하여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면서 그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국민은 야권을 지켜보고 있다. 연대는 국민의 뜻이요, 분열과 반목은 박근혜 정권이 바라는 바이다.

분열에 따른 패배의 책임은 야권 전체의 것일 뿐, 역사는 책임의 크고 작음을 구분하지 않는다. 함께 승리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둘 중 하나 외에 다른 가능성은 없다.

지금 즉시 연대를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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