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장면] '태양의 후예', 진구의 욕설 마저도 열광시킨 마성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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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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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태양의 후예'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태양의 후예’ 진구가 핵폭탄급 사이다로 안방극장을 통쾌하게 적셨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 8회에서 서대영(진구 분)이 진영수(조재윤 분)에게 분노하며 주먹을 날렸다.

이날 갱단 두목인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와 밀거래를 하는 진영수는 무너진 건물 안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포크레인을 몰고 와 땅을 팠다. 마침 생존자 구조에 한창이던 유시진(송중기 분)에게로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내려 매몰됐다.

이 같은 사실을 부하에게 보고받은 서대영은 “이런 XX, 그 개XX 당장 끌고 와”라고 소리쳤다. 이후 서대영은 유시진을 구조했고, 이에 진영수는 “다 멀쩡하네. 생존자도 살았고 다 된 것 아니냐. 뭐가 문제냐”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런 진영수의 모습을 본 서대영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진영수에게 달려고 주먹을 날리며 그를 묵사발 만들었다. 이에 유시진은 서대영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짱 멋있어”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삐’ 처리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고, 방송 직후 큰 화제가 됐다. ‘태양의 후예’는 이례적으로 청소년도 시청할 수 있는 공중파 드라마에서 욕설이 나온 것에 대한 비난과 논란보다는 오히려 “사이다 같았다” “속 시원하다”라는 등의 호평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극중에서 진영수는 다양한 진상짓으로 시청자들의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거기에 서대영은 ‘날 때부터 배냇저고리 대신 깔깔이를 입었을 것 같은 남자’라는 캐릭터 설명이 말해주듯 타고난 군인이자 상남자다. 그런 가운데 ‘진상’ 진영수를 응징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태양의 후예’ 관계자들 역시 편집상의 실수는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태양의 후예’ 관계자는 “전체적인 맥락상 진 소장은 재난 속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을 했다. 그 인물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며 “제작진은 애매하게 감정을 경감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숫자로 된 욕 대사까지도 그대로 표출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극의 흐름과 몰입도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즉, 극의 흐름과 감정상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태양의 후예’ 속 진구의 욕설에 대해 아직까지 심의기관 차원의 경고나 제재가 논의 된 바 역시 없는 상황.

많은 시청자들은 “정말 후련하다” “진구 박력 터진다” “나 같아도 욕했을 것 같다”고 대부분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며 오히려 격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이로써 자체 최고 시청률 28.8%라는 기록을 세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공중파 방송, 게다가 공영방송국이라고 불리는 KBS에서도 숫자가 섞인 욕설을 내뱉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물하며 논란 대신 박수를 받고 있는 최초의 드라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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