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홍콩을 잇는 고속철이 건설에 들어간다. 장쑤(江蘇)성 항구도시 롄윈강(連雲港)에서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까지 1500㎞ 거리의 고속철도 개통되는 등 중국이 향후 5년간 고속철 건설에 모두 700조원 이상을 투입할 전망이다.
중국의 향후 5년간 고속철 건설 청사진이 최근 공개된 13차5개년 계획(13·5계획)에 담겼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1만1000㎞ 구간의 고속철을 추가로 건설해 오는 2020년까지 전체 고속철 길이가 3만㎞까지 늘어난다. 이로써 중국 전체 도시의 80% 이상에 고속철이 깔리게 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 2008년 제창한 고속철 사종사횡(四縱四橫) 계획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사종사횡은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하얼빈(哈爾濱) 등 주요도시를 고속철로 연결하는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각각 4개의 종·횡단 노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13·5계획에서 제시된 고속철 사업은 2008년 제시한 것보다 두 배 이상 촘촘해졌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베이징~홍콩(타이베이), 베이징~쿤밍(昆明), 베이징~란저우, 후허하오터(呼和浩特)~난닝(南寧), 바오터우(包頭)~인촨(銀川)~하이커우(海口), 칭다오(靑島)~인촨, 란저우(蘭州)~시닝(西寧)~광저우, 샤먼(廈門)~충칭(重慶)을 잇는 고속철 노선이 5년내 착공에 들어간다.
기존의 건설 중이던 하얼빈~베이징~홍콩(타이베이)을 잇는 노선을 비롯해 롄윈강~우루무치, 상하이~쿤밍, 광저우~쿤밍을 잇는 고속철은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이 향후 5년간 모두 4조 위안(약 72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인 왕멍수(王夢恕) 중국공정원 원사는 전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고속철 운행구간에서 1위를 달리고있다. 지난해말 기준 중국에 깔린 고속철 운행구간은 모두 1만9000㎞로 전 세계 고속철 운행구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해 개통한 고속철 노선만 모두 3306㎞에 달했다. 올해에도 상하이와 쿤밍을 잇는 2264㎞ 거리의 중국 최장 고속철 노선 등이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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