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견 제약사인 JW그룹이 창업 당시부터 써오던 '중외'를 영문 이니셜인 'JW'로 변경·통일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그룹이 회사명에 '중외'가 들어갔던 주요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변경의 핵심은 '중외'라는 표기를 빼는 것이다.
계열사 중 전문의약품 생산·판매 업체인 JW중외신약은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JW신약’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이 확정된 JW중외신약은 다음 달에 변경 상장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업체인 JW중외메디칼과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JW중외산업도 이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각각 사명 변경을 결정한다. 바뀔 회사명은 각각 'JW메디칼', 'JW산업'이다.
다만 그룹의 핵심이자 모태인 JW중외제약은 그룹을 대표하는 상징성과 인지도를 고려해 사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JW그룹은 해방 일주일 전인 1945년 8월 8일 세워진 '조선중외제약소'로 출발한 제약기업으로 창업 때부터 회사명에 '중외'를 사용해왔다. 창립 8년 후 바꾼 상호도 '대한중외제약'이다. 이후 1982년에 '중외제약'으로 다시 한번 이름을 더 바꿨다.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에도 상호에서 중외가 빠지지 않았다. 2011년 이름을 바꾼 계열사인 중외제약의 새 명칭은 'JW중외제약'이었다.
하지만 전 그룹사의 계열사명에 JW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단계적인 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2011년 1월 그룹 지주사인 중외홀딩스가 'JW홀딩스'로 이름을 바꾸고, 전 계열사의 기업 이미지(CI) 통일 작업에도 돌입했다.
JW그룹 관계자는 "2011년 시작한 사명 변경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JW를 적용한 일원화된 CI를 구축하게 됐다"며 "새로운 사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게 다각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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