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이케와키 치즈루의 독보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두 편의 작품이 올봄 극장가에 찾아온다. 바로, 지난 17일 재개봉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24일 개봉을 앞둔 ‘너는 착한 아이’가 그 주인공. 2003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멜로 영화의 대명사로 꼽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두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이케와키 치즈루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구김살이라고는 전혀 없는 ‘조제’로 분해 엉뚱발랄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앳된 그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재개봉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돌아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너는 착한 아이’ 역시 뜨거운 기대감을 얻고 있다.
‘너는 착한 아이’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어린 학생과 이를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는 신임 교사, 그리고 죄책감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고 마는 어머니까지 일상 속에 빈번히 일어나는 아동 문제를 향해 따뜻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이케와키 치즈루는 이번 작품에서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옆집 이웃 ‘오오미야’로 분해 내면의 상처가 있는 이웃 미즈키를 가슴으로 안아주는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새로운 연기 변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그녀는 ‘너는 착한 아이’에서 사랑스러운 모습은 잠시 내려두고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아이 엄마로 완벽 변신, 지금껏 다져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여기에, ‘너는 착한 아이’의 오미보 감독은 “오오미야 캐릭터는 감독으로서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할 가장 중요한 배역이다. 이 역할을 소화할 배우는 치즈루밖에 없었다.”고 전하며 전작 ‘그곳에서만 빛난다’에 이어 연속으로 작품을 함께하게 된 계기를 밝혀 이케와키 치즈루가 보여줄 오오미야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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