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증권사 중기특화사 선정 막바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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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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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중소형 증권사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뽑히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류심사를 마무리했고, 심사위원 의견을 반영해 오는 29일께 후보사 전원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기특화증권사 신청 서류를 제출한 곳은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을 비롯해 총 13개사다. 금융당국은 이 가운데 5곳을 선정한다. 프레젠테이션은 각 사 대표이사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되면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 신보‧기보의 채권담보부채권(P-CBO)의 발행 인수자 요건(총자산·자기자본)이 면제되고 선정평가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성장사다리펀드와 산업은행 정책펀드 운용사 선정시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중소형 증권사들도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계열사 KTB네트워크와 KTB PE가 가진 30년 이상의 벤처투자·인수합병(M&A) 업력을 바탕으로 한 중소·중견기업과의 폭 넓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10개 기업을 코넥스시장에 상장시켜 업계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2년 간 중소기업 대상 기업공개(IPO) 및 스팩 합병을 통한 공모금액 규모는 227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기업금융본부 ECM본부 내 해외ECM팀을 신성장비즈팀으로 확대개편하고 신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강화했다.

IBK투자증권은 코넥스 지정자문인 부문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 이후 IBK가 상장 자문을 맡은 기업은 글로벌광통신·인산가·노브메타파마 등 총 23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로 등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기업 공모 유상증자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5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3166억원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6건·463억원, 2014년 12건·98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한편 중기특화증권사 지정제도는 기업금융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해 중소·벤처기업에게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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