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실종 예비군 사망] 친누나, 실종후 생일 맞은 동생에 "생일 축하한다 내동생"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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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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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분당 실종 예비군' A(29)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친누나의 문자가 안타까움을 주공 있다.

지난 10일 예비군 훈련을 마친 A씨는 연락이 두절됐고, A의 가족들은 11일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애타는 마음에 A씨 친누나는 동생에게 '너 왜 연락이 안돼. 무슨 일 있어? 경찰에 신고하고 난리났으니깐 보면 바로 전화해' '안 좋은 일 있으면 누나가 다 들어줄테니깐 연락해. 이런 적 없는 애가 연락도 안 되니 걱정되잖아. 누나 너 집에 갈거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A씨에게는 답장이 없었고, 신고 다음날인 12일 A씨의 생일이 되자 친누나는 '생일 축하한다 내 동생' '너 어디야. 니 자아에 의한 거라면 누나한테 이야기할 수 있잖아. 마음 가다듬어야 된다면 바람 좀 쐬다 와' '미안해. 누나가 많이 못 알아주고 못 챙겨줘서 미안해' 등 미안함을 전해 안타깝게 했다. 

결국 A씨는 17일 오후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의 한 건물 지하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손발이 끈으로 묶인 상태로 발견돼 경찰은 자살을 비롯해 타살 가능성에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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