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제2의 문경 십자가 변사체 사건?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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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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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예비군 실종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문경 십자가 변사체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동영상 캡처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경기 성남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실종된 신원창(29)씨가 실종 1주일 만인 17일 분당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 기계실에서 목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18일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원창 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부검 결과 등이 나온 것을 계기로 분당 예비군 실종자 사망 사건이 지난 2011년 발생한 문경 십자가 변사체 사건과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분당 예비군 실종자 사망 사건 전인 2011년 5월 1일, 문경의 한 야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채석장에서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으로 고정된 엽기적인 변사체가 발견됐다.

그해 6월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선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현장 사진을 보면 십자가에 걸린 변사체는 끈으로 목과 허리가 조여 있고, 칼로 오른쪽 옆구리를 찔렸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텐트 안에선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면 환각상태에 이르는 심장약이 발견됐다. 부검결과 위가 깨끗한 것으로 드러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고통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변사자인 김씨 측근은 “택시 기사였고 평소 기독교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 겁도 많고 불교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옆구리 과다 출혈과 목을 졸라 숨을 쉴 수 없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선 현장에 있던 것들을 가져와 상황을 재현했다. 연구 결과 오른 발부터 시작해 쪼그리고 앉아 왼쪽 발에 못을 박고 일어나 가슴에 끈을 묵고 어깨까지 묵는 과정으로 자살했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연구원은 “이 모든 것들은 혼자 연습했으면 충분히 가능한 자살이었다”고 말했다.

십자가 곳곳에는 김 씨의 몸 위치가 새겨져 있어 결코 우발적이지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다. 죽기 전에 택시를 처분하고 휴대폰을 정지해 놓은 것 등도 자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분당 예비군 실종자 사망 사건도 자살로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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