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새누리당이 19일 오전 공천심사를 재개했다. 회의가 중단된지 사흘만이다.
새누리당은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공천 심사를 재개했다. 당 지도부가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 회의 재개를 공식 요청한 것을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외부 위원들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공관위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었지만, 김무성 대표가 이재오·주호영 의원 등이 낙천된 공천 결과 의결을 보류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화한 데 대해 외부 공관위원들이 항의하고 회의를 거부하면서 가동이 중단돼왔다.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를 비롯한 외부위원 5명은 김 대표가 당시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보이콧을 풀고 회의에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공식 요청을 이 위원장이 받아들이고 외부위원들을 설득함에 따라 가까스로 이날 회의가 소집돼 공천심사가 재개됐다.
외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윤상현 의원이 낙천한 인천 남을 지역에 대한 재공모 문제를 논의하고 비례대표 후보 자격 심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또 여론조사 경선 지역 약 70곳에 대한 결과를 검수해 이날 중 발표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을)에 대해서도 심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외부 공관위원들은 여전히 김 대표의 사과가 선행돼야 유 의원 지역구를 심사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실제 심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