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다룬 日중학교 역사교과서 점유율 0.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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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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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술한 마나비샤 교과서가 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 설명)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2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김학순 할머니의 석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술한 마나비샤 교과서가 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9일자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작년 검정을 통과한 마나비샤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최소 35개 학교(국립 5개교·사립 30개교)에서 채택돼 내달 새 학기부터 사용된다.

점유율은 0.5%(약 5700부)에 그쳤지만 신생사에 대한 교과서 업계의 진입 장벽이 높은 점과 아베 정권 아래서 우익 성향 교과서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현직 교사들이 집필한 마나비샤 중학 역사 교과서는 작년 교과서 검정 때 애초 군위안부 문제를 2페이지에 걸쳐 다뤘다.

검정 신청본에는 동아시아 일대에 전쟁 중 위안소가 설치됐던 위치를 표시한 지도, 위안부 피해자인 김순덕(2004년 별세) 할머니가 그린 위안부 강제연행 그림 등과 함께 고노(河野) 담화(1993년 군위안부 제도에 일본군이 관여한 사실을 인정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 담화) 내용을 실었다.

그러나 한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는 우여곡절을 끝에 위안부 관련 기술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아베 내각의 입장을 병기하고서야 검정을 최종 통과했다.

검정을 통과한 마나비샤 교과서는 고노 담화 내용과 발표 경위 등을 담았지만 "현재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관해 '군이나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는 내용을 병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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