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SK텔레콤)가 2015-2016시즌 미국PGA투어에서 세 번째로 ‘톱10’에 들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 또 세계랭킹을 100위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맞았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열린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셋째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이번 시즌 투어 9개 대회에 출전, 두 차례 10위 안에 들었다. 1월말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단독 2위, 지난달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5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가 최종일 10위 안에 들면 세계랭킹 100위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의 현재 세계랭킹은 105위다. 랭킹에서 최경주 바로 앞에 있는 한국선수는 김경태(신한금융그룹)로 73위다.
한국 남자골퍼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안병훈(CJ)은 ‘무빙 데이’에서 모처럼 빛을 발했다.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고, 합계 5언더파 211타(74·70·67)로 공동 24위까지 치솟았다. 67타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 타이기록이다. 안병훈은 다음달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 출전하고,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 한국 남자골프 대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합계 15언더파 201타(66·65·70)로 사흘째 단독 선두를 지켰다. 트로이 메릿, 케빈 채펠(이상 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2위 선수들과는 2타차다. 첫날부터 단독선두를 지킨 데이가 우승하면 1992년 프레드 커플스(미국) 이후 24년만에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챔피언이 된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3개와 더블보기 3개로 3오버차를 친 끝에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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