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김종인, 경제 정책 놓고 첨예한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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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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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당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사령탑 간의 대립구도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표 사퇴 이후 김종인 대표를 내세우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더민주에 이어 최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선거대책본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학계와 정치권에서 보수정당을 거친 반면 강 전 장관은 관료와 진보정당에서 정치 생활을 역임한 부분이 확연히 대비된다.

과거의 행보만 보면 김 대표는 새누리, 강 전 장관은 더민주당에 더 어울린다. 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또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등에서 16대부터 18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대표는 군사정부 시절인 5~6공 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일했고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선거를 도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성향을 고려해보면 최근 이들의 행보가 의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보수정당에 있으면서도 건강보험 도입과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삽입, 재벌개혁 등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보였다.

강 전 장관은 산업화 시대에 초고속 성장을 이끈 경제기획원에서 일했고, 국회의원 시절에도 당내 실용주의 내지 개혁적 보수 성향이던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은 노인 기초연금과 조세부담률 등을 두고 명확한 대립을 보이면서 선거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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