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럭셔리 호텔 브랜드 '포시즌스'가 국내에 처음 상륙한 지난해 10월만 해도 내국인의 포시즌스 호텔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최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 대국이 이곳 포시즌스 열리면서 입지는 달라졌다.
대국이 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대국 장소였던 포시즌스 호텔은 큰 수혜를 입었다. 이번 대국으로 포시즌스 호텔이 얻는 홍보효과의 가치만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포시즌스 호텔은 스파 브랜드, 플라워 클래스 등 호텔 내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바로 '다섯 단계에 걸친 피부 측정'이라는 과학적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 호텔은 피부 상태마다 다른 화장품으로 세심하게 관리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 일환으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 내 스파에서 제공하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중 스킨 인스턴트(Skin Instant)와 브라이트닝 페이셜(Luminous Face), V라인 리프트 인텐시브(V-Lift Intensive)는 비올로직 호쉐시 제품을 이용해 관리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스킨 인스턴트로 피부 밸런스를 맞춘 후 브라이트닝 페이셜 프로그램 또는 V라인 리프트 인텐시브 프로그램으로 테라피를 진행한다. 고객의 피부 상태에 따라 부위별로 다른 제품을 써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포시즌스 호텔 서울만의 노하우다. 관리받고 나면 한층 화사해진 피부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스파 프로그램 가격은 90분 관리의 브라이트닝 페이셜 프로그램 기준으로 29만7000원부터 다양하다.
◆프라이빗하게 진행되는 니콜라이 버그먼의 플라워클래스
최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세계적인 플라워 아트 디렉터인 니콜라이 버그만과 함께 원데이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플라워 클래스에는 니콜라이 버그만이 내한해 직접 강의를 진행했으며 선착순으로 한 클래스당 15명씩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니콜라이 버그만의 플라워 클래스는 예약을 오픈한지 이틀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호텔 측은 니콜라이 버그만의 내한 일정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플라워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플라워 클래스 참여비용은 1인당 10만원.
◆헤어 관리도 고품격으로…남성 전용 이발소 입점
지난 1월 9층에는 영국 전통 남성 전용 이발소 ‘헤아(HERR)’가 입점했다. 유학파 출신의 젊은 남성 두 명이 공동 대표로 있는 헤아는 영국의 유명 이발소에서 직접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들이 상주한다.
이곳에서는 남성 고객들의 얼굴과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 헤어스타일을 제안받을 수 있으며 이발 및 전통 습식 면도를 받으면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 호텔 바에서 제공하는 칵테일도 추가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그 덕에 입점 당월인 1월보다 2월 방문객 수가 60% 늘었고, 3월 역시 2월보다 60% 늘어난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인기가도에 있다.
헤아에서는 고급 포마드 제품을 독점 판매하고 있으며 영국 황실에 납품되는 면도 제품, 고급 포마드와 향수, 슈트에 어울리는 소품들도 구입 가능하다.
가격은 면도가 6만6000원, 커트 7만7000원이고 면도와 커트를 함께 제공하는 헤아 풀서비스는 13만2000원이다.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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