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사고 기장실수 유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20 15: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악천후에 무리한 착륙 시도…테러 가능성은 없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러시아 남서부의 로스토프온돈 공항에서 19일 (이하 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여객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6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륙한 보잉 737 여객기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했다. 

전원 사망한 탑승자 62명(승객 55명·승무원 7명) 중 이날 오후 현재 확인된 국적은 러시아 45명, 우크라이나 8명, 인도 2명, 스페인 2명, 우즈베키스탄·키프로스·콜롬비아·세이셸·키르기스스탄이 1명씩이다. 숨진 승객 중엔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고 플라이두바이는 밝혔다.

플라이두바이는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츠 항공의 자회사인 저가항공사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90여 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와 교통부는 악천후와 기장 실수를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 무렵 공항엔 초속 14∼28m의 강풍이 불었고 비도 내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초속 17m 이상의 강풍에는 원칙적으로 착륙이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수사당국은 또 기체의 기술적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사고 정황상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라이두바이는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비행시간이 많은 경험 많은 파일럿이 조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가이스 알가이스 사장은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추정해선 안 된다"면서도 "사고기의 조종사 2명(스페인, 키프로스 국적)의 비행시간은 도합 1만 시간으로 능숙한 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락 진전까지 (여객기로부터) 구조 신호가 없었다"면서 "즉각 대응팀이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객기 승객들 중 상당수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여행 상품권을 구매해 두바이 관광을 다녀오던 중 러시아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