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데슬람은 현재 벨기에 당국의 수사에 협조적이나, 프랑스 정부의 신병인도 요청은 거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압데슬람은 130명이 숨진 지난해 11월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주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테러 4개월 여 만인 18일 벨기에에서 체포됐다.
압데슬람의 변호사인 스벤 마리 변호사에 따르면 압데슬람은 수사에는 협조하고 있으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프랑스로의 신병인도는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압데슬람의 범죄인 인도를 벨기에에 요청할 것"이라면서 벨기에가 이른 시일 안에 이에 응할 것을 기대했다.
압데슬람에 대한 수사의 초점은 파리 테러 당시의 정황 및 관련 조직에 관한 세부 정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쿤 헤인스 벨기에 법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압데슬람이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세부 정부를 털어놓을 것인가하는 것이 프랑스와 벨기에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면서 "그가 입을 열지는 매우 알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18일 벨기에 경찰은 압데슬람이 은신하는 아파트를 급습했고 현장에서 압데슬람을 생포했다. 그를 숨긴 3명도 체포됐다. 얌 얀본 벨기에 내무부 장관은 "초반에 조력자가 몇 명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잡고 보니 압데슬람을 도와준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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