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 화백의 '시간속을 부는 바람'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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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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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자연과 동일시하며, 작업을 해온 제주대표작가 강요배(64·사진) 화백의 작품 80여점을 초기 습작시절의 작품에서 최근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기획됐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은 초대기획전으로 강요배 화백의 ‘시간속을 부는 바람’ 展을 다음달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개최한다. 

강 화백의 ‘시간속을 부는 바람’ 展은 1976년 제주시 관덕정 인근 대호다방에서의 첫 개인전이 열린 이후, 40년 만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초대기획전이라데도 의미가 크다. 또한 좀처럼 한 자리에서는 만나기 힘든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최근작품에서부터 첫 개인전에 출품되었던 작품들과 19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작업한 작품들이 도내에서 첫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따라 한걸음씩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쫓아가보면 그 흐름에 놓인 의미와 조형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의 풍토와 그 속의 신선한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겸손한 마음이 관람자에게 전이돼 작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요배 화백의 '팥배나무'


강 화백은 한국민중미술 1세대 작가로 1980년대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리얼리즘 회화와 역사 주제화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주제로 인간의 감정서린 풍광을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1992년 ‘제주민중항쟁’에 역사 인식을 담은 ‘동백꽃 지다’ 展은 화가로서 그의 노정에 뚜렷한 지표를 설정해 줬다. 지난해 이중섭미술상을 수여받았다.

전시 개막식은 다음달 15일 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전시 기간동안 작가아의 갤러리 토크, 한국 현대미술의 현황과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세미나를 통해 진행된다.

전시작품 해설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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