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 원한으로 인한 타살? 회사 동료 "술·담배도 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TV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분당 예비군 실종자가 사망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원한으로 인한 타살 아니냐는 주장에 회사 동료가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 분당선 오리역의 한 건물 지하에서 일주일 전 실종됐던 A(29)씨가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상황이었고,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이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자살'보다는 '타살'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보통 가지 않는 으슥한 곳에서 발견되자 원한으로 인한 사망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A씨 회사 동료는 "A씨는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고,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았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자주하는 성실한 직원이었다. 워낙 착해서 누군가의 원한을 살 성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차 부검 결과는 '목맴에 의한 사망'이었고, 당시 A씨 뒤로 묶인 양손의 매듭은 스스로 맬 수 있는 것으로 판명돼 '타살'보다는 '자살'에 무게가 살렸다. 또한 A씨가 특이 커뮤니티에 가입해 평소 회원들과 자주 만남을 가졌다는 것도 증거로 꼽혔다.

하지만 평소 자살 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A씨가 갑자기 자살을 할리가 없다는 것이 가족과 지인들의 주장이다. 또한 자살을 결심한 날 예비군 훈련을 갈리가 없으며, 12일이 자신의 생일이라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계획 그리고 택배를 받기 위해 택배기사와 통화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

현재 경찰은 A씨의 부검 결과가 '자살' 쪽으로 나왔지만,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