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영업익 예상치 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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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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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주요 상장사에 대한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최근 한 달 사이 2% 넘게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마무리된 2015년 4분기 실적시즌이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번 분기는 우리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유가 덕에 선방이 기대된다.

2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에 속한 업종대표주 200개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32조5000억원으로 1개월 전 31조8000억원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환율과 유가 상승이 수출주의 이익 전망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21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 분기보다 각각 9.9%, 4.5% 높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일 대비 4.5% 상승한 배럴당 40.20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감률은 1분기 3.6%에서 2분기 13.7%, 3분기 21.9%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익 증감률은 마이너스(-)2.5%로 추정된다"며 "현재 증시가 이익 증감률의 저점을 통과하면서 이익 사이클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유(19.0%), 제약·바이오(14.0%), 화학(8.6%), 인터넷(8.6%), 전기(8.4%) 업종의 1분기 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디스플레이(29.2%), 항공(14.7%), 정유(11.6%) 업종은 2016년 연간 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에 비해 10% 넘게 상향 조정됐다.

화학업종 중에서는 OCI의 1분기 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133억원에서 최근 260억원으로 95.1%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3800억원에서 4508억원으로 18.6% 늘었다. LG화학도 4314억원 4689억원으로 8.7% 상향됐다.

정유업종에 속하는 에스오일 전망치는 2834억원에서 4043억원으로 42.7% 증가했다. 제약·바이오업종 대장주 한미약품도 948억원에서 1189억원으로 25.4% 늘었다.

코스닥 인터넷업종 카카오의 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207억원에서 최근 369억원으로 78.5% 증가했다.

이 외에 한진칼(33.0%)과 LS산전(30.9%), SK(22.7%), 대한항공(21.3%), 현대산업(20.3%) 등도 최근 1개월 간 이익 전망치가 20% 넘게 상향 조정됐다.

김광현 연구원은 "최근 5년간 1분기 이익 전망치 달성률은 94.7% 수준으로 다른 분기보다 높은 편"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대규모 어닝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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