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산하에는 한화큐셀코리아를 비롯해 에듀팜 특구 TF팀 등 현재 4개의 대규모 프로젝트 TF팀이 운영되고 있다.
도내 TF팀은 부지·용수·전기 등 기반시설과 50여건에 이르는 각종 인허가 문제를 일사불란하게 처리하는 등 단 8개월 만에 공장 건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해왔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주목받는 충북 진천에 다음 달께 세계 최대 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이 문을 연다.
한화큐셀코리아는 3500억원을 들여 이곳에 1.5GW 규모의 셀 공장을 짓고 있다.
한화그룹은 앞서 세계적 태양광 수요 증가 추세와 더불어 1조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1년 내 신규 사업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한화그룹의 투자 유치에는 충북도와 진천군, 각급 관계기관이 모인 대규모 프로젝트 TF팀의 역할이 주효했다.
증평군의 대표 역점사업인 에듀팜 특구 개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었던 데도 TF팀의 역할이 컸다.
이 사업은 지난 2005년 증평군과 한국 농어촌공사가 1500여억원을 투자해 도안면 원남저수지 인근 220만㎡에 교육·힐링·체험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사업 주체인 농어촌공사와 인허가 및 기반시설 설치 주체인 증평군 등이 협업 체계를 구축, 다양한 의견 조정을 통해 지난해 말 국내의 리조트 관련 회사인 A사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했다.
증평군은 이 사업이 조기 완료될 수 있도록 TF팀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 및 고시,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서둘러 마친다는 계획이다.
도정 사상 최대 투자유치 성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에도 TF팀이 가동 중이다.
올해 초 충북도·청주시와 투자협약을 한 SK하이닉스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산업용지 23만4000여㎡를 매입, 2025년까지 15조5000억원을 투자해 청주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각급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이 TF팀은 공장 증설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와 산업용수, 전기, 가스 공급에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SK하이닉스가 계획대로 투자해 생산라인을 가동하면 48조36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1만4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투자를 결정한 LG생활건강은 애초 분양 계약 전 부지 위치와 도로 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를 간파한 충북도와 청주시는 즉각 TF팀을 가동, 조정과 협의 과정을 거쳐 조기 투자결정을 이끌어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까지 6년간 총 3800억원을 투자해 20만5000여㎡에 4만9000여㎡ 규모의 제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투자유치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고 있다"며 "TF팀을 운영하면서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