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대비하라] VR 넘어 이젠 AR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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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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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르면 2018년 증강현실(AR)이 가상현실(VR)을 넘어 새로운 미래먹거리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VR을 중심으로 각종 기기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나 산업 분야에서는 VR보다 AR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잠재력 또한 커 AR이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VR(Virtual Reality)이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을 의미하는데, AR(Augmented Reality)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사물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가상의 현실을 구현해 내는 AR과 VR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이다.

22일 디지털 전문 컨설팅 업체 디지-캐피털(Digi-Capital)에 따르면 VR과 AR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AR 산업이 VR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AR과 VR 시장 규모는 각각 10억 달러, 30억 달러로 전망돼 아직은 VR 시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2020년 AR 시장은 1200억 달러로 120배 성장이 기대되고, VR 산업은 300억 달러로 10배가량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8년부터 AR(300억 달러)은 VR(150억 달러)을 앞질러 2020년에는 VR보다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또한 VR 시장규모를 2016년에서 2020년까지 7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예측하나 AR 시장 규모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황병선 KAIST SW대학원 대우교수는 "VR과 AR은 기술 관점에서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또 VR 기반이지만 AR 기술이 추가될 수 있으므로 기술만으로 그 유형을 분류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제품 플랫폼이 만들 수 있는 몰입도의 수준에 따라서 다른 축으로 응용 분야에 따라 각자의 생태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같은 컴퓨팅 기술을 가지고도 기업용 서버 시장과 개인용 노트북 시장이 매우 다른 형태로 발전한 것과 유사하게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AR은 디자인과 건축 설계, 의료 수술, 내비게이션 등 산업 분야에서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VR은 영화나 게임 산업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캐피털은 2020년 VR 콘텐츠 시장의 절반 이상을 VR 게임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R이 VR보다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 VR은 영화나 게임 산업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AR은 산업 분야나 일상생활 등 데이터를 접하는 대부분 분야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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