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채택된 지금도, 최근 김정은이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시했듯이 끊임없이 무모한 도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만약 이런 국제사회의 제재안들이 채택되지 않았다면 북한은 더욱 무모한 도발을 강행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은 한반도의 앞날에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별도의 호칭을 붙이지 않으면서 핵탄두 발사 지시 등 '무모한 도발'에 대해선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정부에서는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철저한 준비와 대비 태세를 갖춰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선거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한 경제가 뒷걸음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25일 처음 열리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대해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을 기리면서 북한에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안보 결의를 다지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서해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이며 올해 첫 기념행사가 국가수호 희생자의 숭고한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6·25 이후에도 3천800여회에 달하는 도발을 계속해 왔고 그로 인한 피해자만 무려 5천여 명이나 된다"면서 "서해수호의 날을 통해 우리가 추념하고자 하는 희생들도 사실 북한의 수많은 도발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분들의 희생정신과 북한의 도발과 만행을 우리가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하나된 힘만이 북한의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인만큼 우리 장병이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온 국민의 단결된 각오로 반드시 지켜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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