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비대위 “부산시 간섭 계속된다면 영화제 보이콧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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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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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영화인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부산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부국제 독립성과 자율성 훼손에 대한 대책위의 입장 발표를 전했다.

3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부산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채윤희 여성 영화인모임 대표, 정윤철·이은진 감독,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안병호 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직하게 된 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취소를 요구하며 벌어졌다. 이후 부산시는 지난해 초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를 종용했고 논란은 더욱 커졌다. 또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시 및 감사원의 받는 등 지난해 국고 지원이 대폭 축소돼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 영화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비대위는 “부산시가 영화제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강화하고 있다. 영화제를 정상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영화인들마저 영화제를 장악하려 모여든 불순 외부 세력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각종 매체를 통해 서울의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등 음해성 유언비어까지 퍼트리며 지역감정에 호소하고 있다. 누구보다 부산시를 사랑하고 수많은 영화를 부산에서 촬영해 온 영화인들의 중재노력을 오히려 외부 불순 세력의 개입이라 모욕한다면 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발을 디딜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춘연 고문은 “우리는 영화제를 버리는 게 아니다. 제발 더 발전하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호소하면서도 “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영화인들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강수를 뒀다.

비대위가 요구하는 것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즉각 실행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에 적극적 자세로 나설 것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중단할 것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총회 의결 없는 집행위원장 해촉 등 영화제를 훼손한 일련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등 총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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