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출범한 ‘MBC VR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컨소시엄엔 MBC, 에프엑스기어, 시공테크, 시공미디어, LG엔시스, 와이드비주얼, 스튜디오더블유바바, 매니아마인드, 소닉티어, GCT 등이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VR 콘텐츠 공동제작 및 기술 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기르고 해외 투자 유치를 모색하면서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임재경 와이드비주얼 대표는 “게임회사나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 각사가 VR 시장 발전을 위해 모였다”며 “VR 기기 보급이 많아 콘텐츠 시장 가능성도 높은 중국을 겨냥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해외 VR영상을 보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며 “국내에선 VR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관심이 늘면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콘텐츠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드비주얼은 최근 중국문화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VR 대전'에 참가해 자사 기술력으로 제작한 '문화창조융합센터 VR 영상', '남영주 2D &3D 뮤직비디오’, '평창올림픽 VR 영상' 등을 공개했다.
VR 영상은 VR 기기를 통해 360도 화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한 콘텐츠다. 실제 현장에서 사물을 보는 듯한 생생한 현실감을 준다.
임 대표는 “VR 영상은 가상 체험을 위해 현실감 있게 제작하는 게 관건”이라며 “일반 영상제작과 달리 카메라를 6대부터 많게는 26대까지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와이드비주얼의 차기작 ‘3by3’는 인기 걸그룹이 참여해 관심이 높다. 이 VR영상은 3명의 여성이 20대 초반에 겪는 아기자기한 이야기의 스낵비디오다. 이번 영상에 가수 엔시아와 걸그룹 달샤벳 전 멤버 지율, 피에스타 재이가 참여했다.
임 대표는 “드론을 차에 달아서 촬영도 해보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 VR 킬러 콘텐츠가 없어 그것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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