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동남아 이주민과의 쌍방향 문화 소통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아세안문화원'이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사업으로 추진되어 온 아세안문화원 기공식이 23일 오후 2시 해운대구 좌동 1427번지에서 외교부 주관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아세안 8개국 주한대사를 비롯해 부산시 경제부시장, 외교부 제1차관, 지역국회의원 및 아세안 출신 다문화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문화원 건립은 2014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지역의 이해수준을 높이기 위해 외교부에서 공모한 사업으로, 당초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과 인천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됐으나 부산시가 관광·마이스 도시로서의 강점을 내세워 해운대 지역에 유치하게 됐다.
이후 국제도시 부산의 위상과 국격에 맞는 아세안문화원의 건립을 위해 외교부 등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총사업비를 173억원으로 증액하고 건립 규모도 지하 1층, 지상 3층에서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확대하여 2017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기공식을 위해 부산을 찾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아세안문화원 건립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부산시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문화원이 아세안 문화의 다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이자 아세안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열린 문화 사랑방’으로서 한-아세안 간 문화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한편, 아세안문화원은 지붕과 처마를 강조하는 아세안 건축물의 특성을 살려 각층에 테라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적인 건물로 건축될 예정이다. 부산시에서도 문화원의 건립을 통해 아세안 교류 거점도시로서의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